왜 우리나라는 토네이도가 발생안하나요
날씨경영컨설턴트 단비입니다.한국은 지리적 및 기상학적 조건으로 인해 토네이도 발생 빈도가 매우 낮으며, 발생하더라도 그 위력은 약한 편이다. 미국과 달리 열적 불안정도가 수십 배 낮아 강력한 토네이도가 형성되기 어렵다.지리적 요인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이고,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대규모 저기압 시스템의 발달을 억제하는 지형적 특성을 가진다. 이로 인해 미국 중부 평야와 같은 대규모 슈퍼셀 폭풍이 형성되기 어려운 환경이다. 산악 지형은 대기 흐름을 방해하여 토네이도 형성에 필요한 수직 순환을 저해한다.기상학적 조건토네이도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찬 공기의 강한 충돌, 즉 대기의 불안정성과 수직 바람의 차이가 필요한데, 한국은 이러한 조건이 미국보다 훨씬 덜 우호적이다. 특히 동해와 서해의 바다 온도 변화가 크지 않아 대기 불안정도를 충분히 유도하지 못한다. 미국은 대륙 내부와 멕시코만 사이의 온도 및 습기 차이가 극심하여 토네이도 발생 조건이 자주 충족되지만, 한국은 해양성 기후로 인해 그러한 급격한 차이가 드물다.토네이도 유사 현상한국에서는 육지보다 해상에서 토네이도와 유사한 현상인 '용오름'이 비교적 자주 관측된다. 용오름은 바다 위에서 형성되는 소형 소용돌이로, 본질적으로는 토네이도의 일종이지만 규모와 강도가 훨씬 작다. 기상청은 도플러 레이더를 통해 용오름과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최근 20년간 관측된 토네이도는 모두 7건으로, 위력도 2등급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